째복 민들조개 비단조개 어떤 맛일까?

 오늘은 강원도 양양 인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째복(Jjaebok)의 의미와 째복 요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째복(Jjaebok)이란?

째복은 강릉, 양양, 속초 등 강원도 동해안 북쪽 지역에서 잡히는 비단 조개를 칭하는 지역 방언으로 민들 조개라고도 불립니다. 7번 국도를 여행하다가 보면 해안가 곳곳에 이 째복 요리 가게가 많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째복은 동해안에서 많이 채취가 가능한 조개로 동해안에서 해수욕을 했던 관광객들도 바다 속 모래 밑 조개를 잡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흔하게 동해 바닷가에서 잡을 수 있는 조개가 바로 째복입니다. 비단 조개를 동해안에 사는 주민들이 째복이라고 부르게 된 계기는 여러 유래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이야기는 조개가 크지 않고 작고 째째하게 생겼기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째복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째복은 이치목 접시 조개과이며 진판새복 백합과에 속한 백합 조개와는 전혀 다른 품종입니다. 외지 사람들이 째복을 백합 조개와 비슷하다고 많이 비교하는데 사실 품종도 다르지만 맛도 전혀 다른 맛입니다. 째복이 백합 조개보다 훨씬 하얗고 윤기가 납니다. 7월에서 8월이 째복 수확의 제철인데 보통 남해와 서해는 7월, 8월 조개 채취할 때 수온이 높아 비브리오 패혈증 위험이 높지만 동해안은 수온이 낮아 째복 요리를 먹을 때 이런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여름철에 째복 요리를 많이 먹고 있습니다. 여름 수확 철에 일년간 먹을 째복을 손질한 후 삶아서 냉동 보관해서 일년 사시사철 째복을 손님들에게 요리해서 대접하므로 동해안은 8월 이후가 째복 손질 때문에 가장 바쁜 철이기도 합니다.  째복 조개는 우리나라 동해안과 일본 북부 지역 그리고 시베리아, 알래스카에서만 잡히는 품종으로 귀한 조개로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동해안을 방문할 때 반드시 먹어야 하는 요리로도 손꼽히고 있습니다.

최고의 째복 요리는?

째복은 요리할 때 바지락 및 백합 조개보다 훨씬 진하고 단맛을 냅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어두운 비닐에 덮고 소금을 넣어 반나절 이상을 담가 두면 동해 바다의 고운 모래가 쉽게 해감이 되며, 하얗고 매끄러운 껍데기는 베이킹 소다로 잘 닦아서 준비하면 안전하게 째복을 요리할 수 있습니다. 동해안 로컬 주민들이 째복을 먹는 가장 흔한 방법은 매운 고추를 넣어 째복만을 넣고 끓이는 째복탕입니다. 다른 조미료를 넣지 않고 오직 째복과 고추만을 넣어야 째복의 달큰한 맛과 진한 조개 육수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양양 째복 요리 전문점에서는 째복탕 외에도 째복을 살짝 데쳐서 양념에 무쳐서 만드는 째복 회무침과 째복전도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째복 자체 달큰하고 통통한 식감을 주기 때문에 조개 파스타나 크램 차우더 스프 요리에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워낙 수확 되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동해안 지역 외에서는 째복 요리를 쉽게 맛볼 수 없으니까 동해안을 여행할 계획을 짜는 분들이라면 오직 동해안 양양, 속초, 강릉 쪽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째복 요리를 꼭 맛 보시길 추천합니다.

째복 조개 사진



오늘은 동해안에서만 잡히는 째복 조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